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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앤트워프 중앙역 사진

유럽 여행에서 기차역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문화와 예술,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색적인 디자인과 감탄을 자아내는 건축미를 자랑하는 유럽의 기차역들은 마치 예술 작품 같은 존재들입니다. 이 글에서는 유럽에서 꼭 방문해야 할 이색적인 기차역 세 곳을 소개합니다.

1. 벨기에 앤트워프 중앙역: ‘철도의 성당’

앤트워프 중앙역은 벨기에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으로 손꼽힙니다. 1905년에 지어진 이 역은 웅장한 돔과 정교한 석조 장식으로, 마치 성당이나 궁전을 연상시킵니다. 유리와 철로 만들어진 아치형 지붕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역 내부로 들어오는 순간 마치 한 편의 드라마 속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줍니다.

앤트워프 중앙역은 단순히 기차를 타는 장소가 아니라,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메인 홀의 대리석 바닥과 계단, 그리고 고풍스러운 시계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역 내부에는 고급스러운 카페와 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어, 기차를 기다리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고전적 아름다움 속에서 잠시 일상의 분주함을 잊어보세요.

2. 포르투갈 상벤투 역: 예술로 채워진 역사

포르투갈 포르투에 위치한 상벤투(São Bento) 역은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 역의 가장 큰 매력은 20,000장이 넘는 아줄레주(파란 타일)로 이루어진 벽화입니다. 이 벽화들은 포르투갈의 역사적인 장면들과 전통문화를 묘사하고 있으며,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자연스럽게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1916년에 완공된 상벤투 역은 외부에서 볼 때는 단순한 건물처럼 보이지만,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압도적인 예술적 아름다움에 놀라게 됩니다. 특히, 타일 벽화 중 일부는 포르투갈의 중요한 전투와 농촌 생활을 그려내며, 그 디테일과 색감은 방문객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이곳은 단순히 기차역이 아닌,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미술관 같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헝가리 부다페스트 서역: 건축 거장의 손길

부다페스트 서역(Nyugati pályaudvar)은 헝가리의 대표적인 기차역 중 하나로, 건축 거장 구스타브 에펠의 설계로 유명합니다. 1877년에 건설된 이 역은 철과 유리로 만들어진 웅장한 외관이 특징으로, 건축학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에펠탑을 설계한 에펠의 독특한 스타일이 곳곳에 묻어나 있어, 역 전체가 하나의 건축 예술품처럼 느껴집니다.

부다페스트 서역은 오늘날에도 유럽 각지로 향하는 주요 노선들이 연결된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기차를 타기 위해서가 아니라, 에펠의 건축 세계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역 주변에는 부다페스트의 대표적인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있어, 도보 여행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앤트워프 중앙역, 상벤투 역, 부다페스트 서역은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예술과 역사를 품고 있는 유럽의 특별한 장소들입니다. 기차를 타지 않아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이 기차역들은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합니다.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기차역 그 자체를 하나의 목적지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곳에서 만나는 새로운 감동은 당신의 여행을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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