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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는 도로보다 물길이 더 중요한 도시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자동차 대신 보트를 타고 이동하며, 강과 운하를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상 도시들은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수백 년 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과 운하가 삶의 일부가 된 유럽의 대표적인 수상 도시를 소개합니다.
1.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북쪽의 베네치아’
암스테르담(Amsterdam)은 17세기 네덜란드 황금기 시절 조성된 운하로 둘러싸인 도시로, ‘북쪽의 베네치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운하는 100km가 넘으며, 1,500개 이상의 다리가 있어 이곳에서 보트 투어는 필수적인 경험입니다.
암스테르담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인 **헤렌흐라흐트(Herengracht) 운하**를 따라가다 보면, 우아한 옛 저택들이 늘어선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저녁 보트 투어**를 추천합니다. 운하의 조명이 켜지면 도시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며, 반짝이는 불빛이 수면에 반사되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운하 크루즈 외에도 암스테르담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좁은 다리를 건너며 현지인의 삶을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카페에 앉아 운하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다 보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2. 벨기에 브뤼헤: 중세가 살아 숨 쉬는 물의 도시
벨기에의 브뤼헤(Bruges)는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운하 도시입니다.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곳은 ‘플랑드르의 베네치아’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운하와 고풍스러운 건축물들로 가득합니다.
브뤼헤에서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운하 보트 투어**입니다. 보트를 타고 구시가지 운하를 따라가면, 붉은 벽돌 지붕과 고딕 양식의 건물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물 위에서 바라보는 마르크트 광장의 종탑(Belfry)과 고풍스러운 다리들은 낮과 밤, 각각 다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운하를 따라 걷다 보면, 초콜릿 가게와 작은 카페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벨기에 초콜릿과 따뜻한 와플을 맛보며 브뤼헤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껏 느껴보세요. 겨울이 되면 운하 주변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지며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3. 이탈리아 베네치아: 시간을 초월한 물의 도시
유럽의 수상 도시를 이야기할 때 베네치아(Venice)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118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이 도시는 수백 년 동안 바다 위에서 번영을 누렸으며, 지금도 여전히 독특한 매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베네치아에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곤돌라(Gondola) 투어**입니다. 곤돌리에(Gondolier)의 노래를 들으며 좁은 운하를 따라 이동하면, 베네치아만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리알토 다리(Rialto Bridge)** 근처에서 바라보는 대운하(Grand Canal)의 전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 외에도 **산 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과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 방문은 필수입니다. 광장을 둘러싼 화려한 건축물과 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배들은 베네치아를 더욱 신비롭게 만듭니다. 한편, 운하가 범람하는 ‘아쿠아 알타(Acqua Alta)’ 현상을 경험한다면, 물 위를 걷는 듯한 신기한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의 세련된 운하, 브뤼헤의 중세 감성, 그리고 베네치아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유럽의 대표적인 수상 도시들입니다. 이 도시들은 물과 함께 살아가는 독특한 문화를 지니고 있으며, 운하를 따라 흐르는 시간 속에서 색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배를 타고 여유롭게 유럽의 수상 도시를 탐험해 보세요!